벨기에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 연쇄 폭탄테러로 전 세계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김완중 외교부 재외동포 영사국 국장은 “부상자 가운데 우리 국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자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3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김 국장은 “사망자 리스트는 지금 벨기에 당국이 조사 중이라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BC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공항 출국장에서 비행기 탑승객을 노린 두 차례 폭탄테러로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약 1시간 후에는 유럽연합 본부 인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도 한 차례 폭발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졌다. 사망자 신원 파악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
이어 “어제 테러 발생 후, 로밍 문자를 발송했을 때 발송 대상자가 약 400명이었다. 때문에 벨기에 방문 중인 단기여행자가 약 400명이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에 있는 교민들은 공관에서 비상연락망을 가지고 있고 한인회나 유학생회, 지·상사 등과도 긴밀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현재 저희 영사와 관계자들이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되고 최종 확인은 주재국 당국과의 정보 교환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유럽에서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에 대해 김 국장은 “지난 11월 파리테러 이후에 벨기에 당국에서도 테러 정보를 입수하고 여행경보를 3단계로 상향했다. 불특정 테러 집단의 테러 행위에 대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