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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오 아르마니 "모피 제품 만들지 않겠다"

입력 | 2016-03-23 15:07:55




동물보호단체 압력에 굴복

이탈리아 패션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81)가 동물 털을 자사 제품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마니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새로운 기술 덕분에 동물 털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이 결정이 '환경과 동물을 보호하는 중대한 사안'에 대한 아르마니 그룹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엠포리오 아르마니, AJ 아르마니 진스, 아르마니 카사 등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한 아르마니 그룹은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부터 동물 털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아르마니는 이번 결정으로 휴고 보스, 캘빈 클라인, 토미 힐피거, 랄프 로렌 등 인조모피를 사용하는 디자이너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 영국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자신의 철학에 따라 모피, 가족, 깃털 등을 사용하지 않아 왔다.

반면에 펜디, 마이클 코어스, 모스키노 등은 여전히 모피를 재료로 만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모피 사용을 반대하는 ‘퍼 프리 얼라이언스’의 조 빈딩 회장은 아르마니의 결정이 “디자이너와 소비자가 동물 학대를 지지하지 않고도 창의적으로 럭셔리 제품과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아르마니의 약속에 대해 “모피를 얻기 위해 동물을 죽이는 것이 결코 패셔너블하지 않다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모피를 사용하는 디자이너들은 점점 고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