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찾겠다.’
24일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을 치르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심정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골 가뭄에 시달리는 공격수나 소속 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진 해외파 선수가 많다. 이들은 한국보다 전력이 약한 레바논을 상대로 경기력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한국은 레바논에 8승 2무 1패로 앞서 있다.
공격수 황의조(성남)와 이정협(울산)은 K리그 2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황의조는 “레바논전과 태국과의 평가전(27일)을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라는 ‘알’을 깨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좀처럼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정협은 “대표팀에서 살아남겠다는 간절함을 가지고 골 사냥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석현준(FC포르투)은 22일 합류하는 등 바쁜 일정으로 제대로 훈련을 못해 레바논전 선발로 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레바논전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나 이정협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대표팀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따라서 레바논전은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이 심리적 부담 없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에서 주전이 아닌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준 뒤에 경기력을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레바논전과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역대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7경기)과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0-0 무승부 포함·8경기) 경신에 도전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