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한 보육원 원장이 수년 동안 원생들을 상습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보육원 원장 A 씨(47)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보육원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초중고 원생 22명을 빗자루 등으로 때리는 등 40여 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원생들을 한겨울에 속옷 차림으로 운동장에 세워놓는가 하면 맨몸 구보와 일명 ‘원산폭격’을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원생은 잠을 못 자게 하는 방법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원생들이 말을 잘 듣지 않거나 암기 사항 등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