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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철상 “금융-생산-유통 총망라 융복합 협동조합 만들것”

입력 | 2016-03-24 03:00:00

신협중앙회장 취임 2주년




문철상 신협중앙회장(65·사진)이 새로운 성장 모델로 ‘융복합 협동조합’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같은 저금리·저성장 상황에서 금융 협동조합만으로는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생산, 금융, 복지, 유통, 서비스 등이 총망라된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그룹이 좋은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몬드라곤 협동조합그룹은 재계 서열 7위로 2014년 말 119억 유로(약 15조4700억 원)의 수익을 냈다. 직원이 7만4000여 명, 협동조합이 110개, 자회사가 260개인 기업집단이다.

농협 모델과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문 회장은 “농협처럼 별도의 주체를 만들어 사업을 하지 않고 시골의 작은 조합들과 연대해 그들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제3의 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마더(mother) 협동조합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햇살론 대출을 확대하고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 7개를 출시하는 등 서민 금융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협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사채에 대해선 “조합들이 채권 만기 연장과 일부 출자금 전환을 요구받았지만 이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신협은 올해 당기순이익은 3000억 원, 총자산은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