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장 취임 2주년
문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같은 저금리·저성장 상황에서 금융 협동조합만으로는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생산, 금융, 복지, 유통, 서비스 등이 총망라된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그룹이 좋은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몬드라곤 협동조합그룹은 재계 서열 7위로 2014년 말 119억 유로(약 15조4700억 원)의 수익을 냈다. 직원이 7만4000여 명, 협동조합이 110개, 자회사가 260개인 기업집단이다.
농협 모델과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문 회장은 “농협처럼 별도의 주체를 만들어 사업을 하지 않고 시골의 작은 조합들과 연대해 그들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제3의 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마더(mother) 협동조합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