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한승 9단 ● 박정환 9단 도전 5번기 2국 11 보(162∼181)
흑 ○의 승부수에 백도 물러설 순 없는 노릇이다. 백 62를 선수하고 64로 끊어 패를 결행한다. 흑은 지면 타격이 크지만 다행히 팻감이 많다. 백은 패를 져도 결정적 피해를 입지 않기 때문에 적정한 팻감 이득을 보고 물러나면 된다.
이런 서로의 계산 속에 패싸움이 이어진다. 지금은 당연히 손해 없는 팻감만 골라 쓴다.
역시 팻감이 부족한 백이 78로 먼저 타협책을 제시한다. 백은 중앙 흑 한 점을 잡고 흑은 패를 이기는 선에서 마무리하자는 것이다. 흑도 이 팻감을 한번 받아주면 추가 팻감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흑 79로 일단 패를 해소했다. 그러자 조한승 9단은 흑 한 점을 완전히 제압하기 위해 백 80으로 죽 늘었다.
68 74=◎, 71 7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