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진박 단수추천 5명 공천장 도장 안찍어… 친박과 전면전 친박 “무책임한 행위”… 25일까지 해결 안되면 출마 불가능 金 “당무 계속 보되 입장은 불변”
부산 자갈치시장서 만난 김무성-원유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가 5개 지역구에 대해 24일 무공천을 선언한 뒤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으로 내려가자 이날 밤 김 대표를 찾아간 원유철 원내대표가 자갈치시장 횟집에서 김 대표와 소주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는 직무대행 체제로 후보 등록을 할 수도 있다며 반발했다. 김 대표는 일단 25일 국회로 돌아와 당무는 보겠다고 밝혔다. 부산=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당헌·당규에서 벗어난 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후보 등록이 끝나는 내일(25일)까지 (공천을 의결할)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겠다. 5곳은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겠다”고 선언했다. 5곳은 서울 은평을(유재길)과 송파을(유영하), 대구 동갑(정종섭) 동을(이재만) 달성(추경호)이다. 유재길 후보를 제외한 4명은 대표적 ‘진박(진짜 친박)’ 후보다. 여기에 공천에서 배제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낸 공천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이 지역에 단수 추천된 이인선 후보까지 6명의 공천이 보류됐다.
후보 등록 마감시간인 25일 오후 6시까지 대표 직인이 찍힌 공천장을 받지 못하면 이들은 출마 자체가 봉쇄된다. 이들이 출마하지 못하면 사실상 친박계가 콕 찍어 탈당시킨 비박계 인사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김 대표의 ‘옥새 보이콧’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총선도 치르기 전에 김 대표가 ‘대선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다야(多野) 구도 속에 여권 분열이 이번 총선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재명 egija@donga.com / 부산=강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