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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밋, 38점·9리바운드…KCC 기사회생

입력 | 2016-03-28 05:45:00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 전주KCC와 고양오리온 경기에서 KCC 에밋이 오리온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전주|김종원기자 won@donga.com


챔프전 5차전 오리온 꺾고 2승 3패
종료 43초전 송교창 ‘팁인슛’ V 쐐기


“오늘(27일) 끝날 것 같던가요?”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KCC는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에서 벼랑 끝에 몰렸다. 4차전까지 1승3패로 밀려 KCC로선 매 경기가 ‘끝장승부’다. 27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5차전에서 KCC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2∼4차전에서 3연승을 거둔 오리온의 기세가 너무 좋았다. 추승균 감독은 경기 전 많은 취재진이 라커룸을 찾자 “오늘 (챔프전이) 끝날 것 같아서 많이 오신 모양이다”며 옅게 웃었다. 그러나 KCC는 모두의 예상을 깼다. 안드레 에밋(38점·9리바운드·6어시스트)의 원맨쇼에 힘입어 오리온을 94-88로 꺾고 시리즈를 29일 열리는 6차전으로 이어갔다.

경기 전 추승균 감독은 “할 수 있는 걸 다해봤다. 이제는 우리가 하던 대로 게임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추 감독의 말대로 KCC는 하던 대로 에밋의 ‘몰아넣기’로 승부를 봤다.

KCC는 전반을 55-37로 크게 앞섰지만, 3쿼터 오리온의 맹추격에 시달렸다. 3쿼터에 70-68까지 쫓긴 KCC는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오리온의 공세에 역전까지 허용해 패배 위기에 몰렸다. 이때 KCC의 에이스 에밋이 힘을 냈다. 조 잭슨(32점·6리바운드·6어시스트), 이승현(23점·6리바운드·5어시스트), 문태종(12점·7리바운드)을 앞세운 오리온에 득점을 허용할 때마다 에밋이 반격했다. 에밋은 38점 중 22점을 후반(3쿼터 11점·4쿼터 11점)에 몰아넣었다. KCC는 86-84로 근소하게 앞선 종료 43초 전 고졸 루키 송교창(7점)의 팁인으로 승기를 잡았다.

에밋은 “앞선 경기에서 내 마음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아 잠도 잘 못 잤다. 팬들에게 더 좋은 파이널 게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6차전을 이기고 전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전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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