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기대주’ 리우테스트이벤트 출전
2015년 세계선수권 마루 6위-뜀틀 8위… “올림픽때까지 양1 완벽 소화 목표”

태릉선수촌 체조장 뜀틀 앞에 선 김한솔.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014년 처음 나간 국제대회(세계선수권)에서 마루 5위에 입상한 김한솔은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도 마루(6위), 뜀틀(8위)에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한솔은 다음 달 4월 16일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테스트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다음 달 4월 12일 출국한다.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곳에서 미리 해보는 대회인 만큼 기후나 경기 기구 등 ‘현지 적응’에 가장 신경을 쓸 예정이다.
출국을 앞둔 그를 27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만났다. 일요일이라 훈련이 없는 날.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 만났지만 그는 빈속이었다. 아침도, 점심도 굶었단다. “일요일에는 밥을 안 먹어요. 살 빼려고요.” 이미 마른 체구의 그에게서 나온 말이 믿기지 않아 왜 살을 빼느냐고 물었다. “몸이 무거우면 제가 할 수 있는 기술들을 하기가 버거워서요. 토요일에만 먹고 싶은 것 먹고 일요일에는 굶어요. 평일에도 두 끼만 먹고요.” 165cm인 김한솔은 지금 59.5kg이다. 먹으면 살이 찌는 체질이라는 그는 “태릉선수촌 식당에 맛있는 반찬이 많아서 잘 안 간다”며 웃었다.
김한솔은 연습이나 국내 뜀틀 종목에서 ‘양1’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테스트 이벤트에서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뜀틀 스타트점수를 6.0점으로 낮출 예정이다. 올림픽 전까지 몸을 아껴 ‘양1’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목표다. 아직 프로그램 완성도가 80% 정도라는 김한솔은 “이번 테스트 이벤트에서 ‘이런 선수가 있구나’ 하고 심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