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13총선을 앞두고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대남 심리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산하 대남혁명 전위기구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은 26일 20대 총선을 앞두고 “이번 선거를 새누리당의 반민족적, 반민중적 죄악을 결산하는 심판장으로 만들자”며 새누리당 후보 낙선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심을 등진 박근혜와 새누리당에 준엄한 파멸을 선고하자’와 같은 총선 구호도 발표했다.
북한 노동자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 어용 정당인 사회민주당, 대남단체인 민족화해협의회도 27일 성명을 내고 ‘반(反)박근혜 정부 연대 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미제와 박근혜 패당의 전쟁도발 책동을 파탄시키고 민족 자주권 수호를 위해 남조선(한국) 노동자와 각계 인민은 연대하자”고 주장했다.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남쪽에 돌리고 선거에 악영향을 주기 위한 도발 위협 수위도 높이고 있다. 북한군 편제에도 없었던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는 26일 ‘최후통첩장’에서 우리 공군의 북한 핵심시설 정밀타격 훈련(21일)과 관련해 책임자를 공개 처형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청와대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