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이상민 교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뜻하는 ‘항원(Antigen)’ ‘알레르겐(Allergen)’은 대부분 단백질 혹은 펩타이드로 구성되어 있다. 알레르겐은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 바퀴벌레, 곰팡이, 동물의 털이나 피부 부스러기 등 매우 다양하다. 알레르겐에 의해 일단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면 차가운 공기나 격렬한 운동 등 여러 물리·화학적 자극에도 과민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약물 치료는 알레르기 염증을 낫게 하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된다. 그러나 이는 발생 원인에 대한 해법이 아니어서 임시방편이라는 한계가 있다. 다양한 환경 관리를 통해 알레르겐과의 접촉을 줄일 수도 있다. 카펫과 천 소파, 천 커튼을 제거하고 침구와 옷을 55도 이상의 온도에서 세탁하거나 초극세사로 침구나 베개를 싸는 등의 방법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알레르겐으로부터 완전히 격리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근에는 ‘임파선(림프샘) 내 면역치료’처럼 새로운 형태의 면역치료가 전 세계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또 어린이를 위한 면역치료도 있다. 이 같은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알레르기 질환 정복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이상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