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의원. 동아일보DB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음에 우리가 18대, 19대 공천에 대해서 서로 아픈 추억이 있다”면서 “그래서 20대는 그런 거 없이 정말로 좀 양심적으로 하자고 해서, 1년 동안 국회에서 토론해서 의총에서 몇 차례나 다지고 다진 것이 하루아침에 날아가 버렸다. 그게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까지 끌고, 무공천 할 것 같으면 차라리 우리를 공천했으면 일찌감치 편하잖아요. 순리가 그렇지 않느냐”면서 “그걸 끝까지 끌고 가서 사람 골탕 먹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협력 여부에 대해 “같은 처지니까 서로 도와가면서 해야 한다”면서 “대구는 사실상 하나의 선거구지만 수도권은 그렇지 않다. 선거구 사정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정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무소속 당선인 복당 불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저도 전에 원내대표 하고 당 사무총장 할 때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가는 사람 절대로 복당 안 시킨다’고 유세차 타고 다니면서 만날 이야기하고 다녔다”며 “선거 전에는 다 그런 소리를 한다. 뭐 한두 번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원유철 원내대표도 이인제 최고위원하고 대선 출마 때 탈당했다가 우리 당에 들어왔다”며 “그건 선거 전에 하는 소리니까 누가 그거 귀담아듣겠나. 선거 이후에 형태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무성 대표에 대해 “당대표로서는 할 만큼 했지 않았나”라며 “어쨌든 당대표가 저나 유승민 의원 둘 보고 하는 건 아니다. 국회의원이 지역구가 250개는 넘는데 특정지역이 억울하다고 해서 모든 초점을 그 두 개 지역만 전부 다 맞출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