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5] 학력란에 광주관련 기재 안해… 6·25때 피란가서 1년반 살아 과거 인터뷰땐 호남연고 부인… 金측 “광주민심 고려해 인연 강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호남 뿌리론’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대표는 27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도 광주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중학교를 다녔다. 뿌리가 호남에 있다”고 했다. 일부 언론은 김 대표가 광주 서석초등학교와 서중학교를 졸업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조부인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 선생의 고향은 전북 순창이다.
김 대표는 과거 보건사회부 장관, 대통령경제수석 등 여러 공직을 거치는 동안 그의 학력란에는 주로 서울 중앙고 졸업부터 시작해 한국외국어대 졸업, 독일 뮌스터대 경제학 박사 등으로 기재됐다.
이에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28일 “불리하면 호남의 연고를 극구 부인하다 급하면 호남의 대변자라 나서는 것은 호남의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민주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서울에서 덕수초등학교를 다니던 중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6학년 때 광주로 피란을 가 서석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서중에 진학했다가 다시 서울로 이사를 했다. 김 대표 측은 “김 대표가 광주 민심을 고려해서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하기 위해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