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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하 유권자 1499만명… 50대 이상은 1822만명

입력 | 2016-03-30 03:00:00

[총선 D-14/여야 프레임 대결]50대 이상 4년새 247만명 늘고
30대 이하는 되레 61만명 줄어… 전문가들 “고령층 증가, 與에 유리”




50대 이상 유권자가 최근 4년 새 247만여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 이하 유권자는 61만여 명 줄었다. 50대 이상 유권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팽팽했던 세대 간 투표의 균형추가 급격히 5060세대로 기우는 모습이다.

동아일보가 29일 입수한 ‘20대 총선 연령대별 선거인 수 잠정 자료’에 따르면 50대 이상 유권자는 1822만2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9대 총선 당시(1575만3358명)보다 246만6669명 많은 수치다. 2014년 6·4지방선거 때(1708만5934명)보다도 113만4093명 많다. 반면 20대 총선 30대 이하 유권자는 1499만9118명으로 잠정 집계돼 19대 총선 때(1560만8460명)보다 60만9342명 줄어들었다. 2년 전에 비해서도 24만1760명 감소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30대 이하와 50대 이상 유권자 수 격차가 커지고 있다. 19대 총선 당시 50대 이상 유권자는 30대 이하 유권자보다 14만4898명 많았다. 하지만 2년 뒤 지방선거에선 격차가 184만5056명으로 확대됐다. 20대 총선에선 50대 이상이 30대 이하에 비해 322만909명이나 많다. 인구 고령화 현상을 감안할 때 당분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세대 간 투표 대결 양상을 감안할 때 고령 유권자의 증가가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2030세대와 5060세대의 유권자 비중이 역전된 18대 대선과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50대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뒀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조사센터장은 “고령 유권자는 여당에 대한 충성도가 크고 투표 적극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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