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 조끼를 터뜨리겠다’는 거짓말에 항공기가 공중에서 납치되는 어이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29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를 출발해 수도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MS181편이 납치돼 키프로스 라르나카 공항에 강제 착륙됐다. 이집트 육군 장교 출신의 납치범은 조종사와 승객들을 인질로 붙잡아 8시간 이상 현지 경찰과 대치하다 붙잡혔다. 한때 정치적 망명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옛 아내에게 아랍어로 쓴 편지 4장을 전해 달라며 여객기 밖으로 던져 ‘상사병이 난 로미오가 여객기를 납치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옛 아내는 납치범이 된 전남편을 만나려고 공항으로 달려와 자수하라고 설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