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50년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노인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통계국이 28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 ‘늙어가는 세계 2015’에 따르면 한국은 빠른 속도로 노인 인구 비중이 늘어 2050년 65세 이상이 일본(40.1%)에 이어 세계 2위인 35.9%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50년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상위 국가는 일본과 한국에 이어 홍콩(35.3%) 대만(34.9%) 슬로베니아(34%) 불가리아(33.8%) 에스토니아(32.2%) 순이다. 2015년의 경우 1위가 일본이고, 독일과 이탈리아가 각각 2, 3위였으나 두 나라는 2050년에는 19위와 15위로 순위가 밀려났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3%로 고령사회 기준(65세 이상 인구 비율 14% 이상)에도 미치지 못했고, 노인 비율이 높은 국가 상위 25위권에도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저출산과 수명 연장 추세가 이어져 30여 년 뒤 대표적인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 이상)가 된다는 것이다.
노인 비율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로 2015년 세계 총인구 가운데 8.5%(6억1700만 명)를 차지하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50년 17%(16억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통계국은 “일본이 최고 노인 국가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국 홍콩 대만 등이 일본과 비슷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2050년 이들 국가의 인구 3명 중 1명은 노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