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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4명 중 1명 “취업만 된다면 北서도 일할 수 있다”

입력 | 2016-03-30 16:44:00


대학생 4명 중 1명은 취업만 된다면 통일 후 북한에서 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국민대 신입생 731명과 2학년 이상 재학생 273명 등 총 1004명을 대상으로 통일 의식을 조사한 결과 26.8%(269명)가 ‘북한 지역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신입생은 총 190명으로 전체 신입생의 26%를 차지했다. 재학생은 이보다 높은 29%가 북한 취업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미래연구원 측은 “신입생보다 재학생이 취업난의 압박을 더 많이 받는 현실이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북한 주민에 대한 거부감도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출신과 친구로 지낼 수 있냐’는 질문에 10명 중 7명(74.3%)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성 교제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40%였다. 결혼까지 할 수 있다고 답한 이들도 28.5%로 집계됐다. 연구원 측은 탈북자들과 실제로 만난 경험이 북한 주민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대학생 절반 가까이가 남북한 통일을 찬성하면서도 그 가능성은 낮게 봤다. 통일을 찬성한다는 답변은 48%에 달했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은 21%에 그쳤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