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I·까스텔바쟉 등…홍보·영업효과 만점
골프선수 후원 줄었지만 중소기업 참여 활발
골프단 창단이 붐을 이루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골프단을 창단한 기업은 7∼8곳 가까이 된다. 창호전문기업 PNS더존샤시를 비롯해 건설 및 바이오기업 문영그룹, 자산관리 및 보험서비스업체 AB&I, 골프웨어업체 까스텔바쟉(사진)과 JDX멀티스포츠, 국산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 스크린골프업체 SG골프 등이 골프단을 만들었다. 눈에 띄는 점은 대기업들의 골프선수 후원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들의 참여는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새로 골프단을 창단한 기업 대부분은 중소업체들이다.
골프단을 창단하는 가장 큰 목적은 기업 홍보다. AB&I 이상원 이사는 “개인 자산관리 및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 입장에서 고객들이 우리 회사의 이름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골프단을 창단한 배경 역시 고객들에게 회사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다. 한 명의 고객이라고 ‘AB&I’라는 이름을 알게 된다면 우리로서는 가장 큰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골프단을 통한 홍보과 영업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3년째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는 JDX멀티스포츠는 브랜드 홍보는 물론 매출 상승에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 브랜드 출범 6년째인 JDX는 2015년 2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면서 국내 굴지의 골프웨어 브랜드로 성장했다. 김한철 신한코리아(JDX)대표는 “JDX는 골프단과 함께 동반 성장을 이뤘고 선수들의 활발한 활동 덕분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특이한 건 골프단의 대부분이 여자골퍼들로 구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PNS더존샤시는 양희영 등 여자골퍼 3명으로 구성했고, 문영그룹은 7명 중 6명, AB&I 역시 4명(메인스폰서) 중 3명이 여자선수다. JDX멀티스포츠만 여자(2명)보다 남자선수(5명)가 더 많다. 남자골프에 비해 여자골프의 높은 인기가 골프단 창단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