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불붙은 야권 경쟁 28개 지역구 사활건 대결 더민주 “제1야당으로 표심 결집중”… 국민의당 “대세 이미 굳어졌다” 여론조사에선 전남·북 20곳 혼전
더민주당은 야권의 적통을 지키기 위해 공식 선거운동(31일) 돌입과 함께 호남에 화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다음 달 1일 전북에서, 2일에는 광주에서 선거 유세에 나선다. 26, 27일 광주를 방문한 지 일주일 만에 또다시 호남을 찾는 것. 취임 이후 두 달 동안 4번째 호남 방문이다. 김 대표는 27일 광주에서 호남과의 인연을 내세우며 ‘호남 대망론’까지 제기했지만 반응이 미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역시 다음 달 2일 1박 2일 일정으로 ‘남행열차’를 탄다.
현재까지 호남 판세를 놓고 더민주당은 다소 조심스러운 반면 국민의당은 자신 있는 표정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 8개 선거구 가운데 현재까지 더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지키고 있는 곳은 이용섭 후보가 출마한 광산을 한 곳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나머지 7개 지역은 대부분 국민의당 후보가 앞서거나 박빙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전남·북 20곳의 선거구 역시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더민주당 이철희 종합상황실장은 “호남에서 더민주당이 (28석 중) 20석 이상을 얻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더민주당은 비례대표 공천 파문 등으로 지지율 회복세가 한 풀 꺾이긴 했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새누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표심이 제1야당으로 결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호남 유세의 ‘간판’으로 내세울 수 있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지원에 나설 경우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길진균 leon@donga.com·차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