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성장률 3% 밑돌듯” 첫 언급

이 총재는 3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는 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한은이 현재의 기준금리 정책에서 벗어나 선진국처럼 돈을 찍어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양적완화 방식의 과감한 정책을 써야 한다고 주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총재는 “선진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보면서 한은도 완화 기조를 과감하게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지만 우리 경제 상황은 이들과 다르다”며 “한국의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이들 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고 우리는 기축통화국이 아니라 자본유출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간담회 후 별도 자료를 내고 “이 총재의 발언이 새누리당의 공약에 대한 언급은 아니다”고 한발 물러섰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