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의 충남 당진제철소 고로설비 전경. 현대제철은 올해부터 연간 50만 t 규모의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한다. 현대제철 제공

기술연구소에 자동차강재센터와 에너지강재센터를 신설함으로써 자동차를 비롯한 산업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술 분야에 대한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고강도강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충남 당진 2냉연공장에 아연도금강판 및 초고강도 알루미늄도금강판 생산설비를 신설했다. 올해부터 연간 50만 t 규모의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 중이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용 부품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적시에 공급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현대하이스코와의 완전 합병을 통해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확보했다.
기존 고로에서 열연을 생산하는 현대제철과 이를 가공해 최종 제품으로 공급하는 현대하이스코의 이원화된 공급체계가 일원화되면서 경영 효율은 더욱 극대화됐다. 고객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향후 강관, 자동차 경량화 등에 대한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한편 해외 SSC를 통해 자동차 강판의 기술 및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에는 멕시코 해외 SSC가 준공돼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다. 약 4400만 달러(약 514억8000만 원)를 투자해 만든 멕시코 SSC는 현대제철의 신성장 동력인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주로 가공·생산하는 설비 기지다. 연간 자동차 40만 대 분량의 냉연강판을 가공해 현지에 생산라인을 둔 기아자동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충칭, 톈진에 있는 SSC도 각각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 중이다.
미국 중국 인도 등 9개국에서 14개(계획 포함) SSC 영업망을 확보하게 된 현대제철은 해외 판매 거점 확보 및 글로벌 영업망 구축에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