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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뛰는 한국기업]‘카스’를 아시아 톱10 브랜드로

입력 | 2016-04-01 03:00:00


김도훈 오비맥주 대표(가운데)가 모델과 함께 코발트블루 색상 패키지에 담긴 카스 비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한국 맥주 수출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오비맥주는 기존 수출 방식인 제조자개발설계방식(ODM)과 더불어 자체 브랜드 수출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카스나 OB 같은 오비맥주 브랜드 수출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특히 대표 브랜드인 카스를 2∼3년 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톱10 브랜드로 키울 예정이다.

카스는 몽골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기록하면서 몽골 최고의 프리미엄 맥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겨울이면 영하 3도∼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를 극복하기 위해 맥주가 얼지 않고 운송될 수 있도록 보온 운송 방법을 개발했다. 1998년 12월 몽골 시장에 진출한 이래 짜릿한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몽골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카스와 프리미어OB의 다음 목표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다. 홍콩과 일본 맥주를 생산한 경험과 몽골에서 성공한 사례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는 홍콩 시장 점유율 1위인 블루걸(Blue Girl), 일본의 바리아루(Barreal)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 30여 종의 다양한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 지난해에도 프리미어 OB 바이젠과 프리미어 OB둔켈, 카스 비츠 등 새로운 제품을 속속 내놨다. 카스 비츠는 흔한 갈색 톤 대신 강렬한 코발트블루 색상에 좌우 비대칭의 굴곡진 곡선형 라인의 패키지에 담겼다.

카스맥주는 ‘도전하는 청춘과 함께하는 맥주’를 내세워 사회적, 경제적으로 암울한 현실에 처한 젊은층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라거 맥주로 젊음의 메시지를 활용해 생기 넘치는 역동적인 맥주 브랜드를 표방해 왔다. “진수 씨 맥주 사주세요” 티저 광고도 젊은이들을 응원하려는 카스의 캠페인이다.

오비맥주는 새로운 시장으로 프리미엄 맥주를 공략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호가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면서 프리미엄 맥주가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버드와이저와 호가든, 스텔라아르투아, 벡스, 뢰벤브로이, 레페, 코로나 등 유명 브랜드를 생산·수입해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지난해부터는 또 다른 프리미엄 맥주를 발굴해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영국 에일맥주인 바스(Bass)와 독일 밀맥주 프란치스카너(Franziskaner), 룩셈부르크 최초의 맥주인 모젤(Mousel)을 국내에 선보였다. 8월에는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호가든의 패밀리 브랜드로 호가든 로제, 호가든 그랑 크루, 호가든 포비든 프룻을 선보였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