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프랑스 파리 국립 자연사 박물관 외벽에 설치됐던 삼성전자의 기어S2 대형 광고. 삼성전자 제공
2013년 8월 ‘갤럭시 기어’로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1년 만인 2014년 8월 여섯 번째 제품인 ‘삼성 기어S’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첫 원형 스마트워치인 ‘삼성 기어S2’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해 말 이뤄진 2016년 정기 조직개편에서는 무선사업부 산하에 스마트폰과 연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신사업팀인 ‘모바일인핸싱(Mobile Enhancing)팀’을 신설하고 웨어러블 신제품의 상품기획부터 전략, 마케팅, 영업 등을 모두 담당하도록 했다.
그 덕분에 삼성 기어S2는 출시 직후 하루 평균 2000대씩 팔리며 전작인 기어S의 2배가 넘는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일부 모델은 초반 재고 물량이 바닥나 품귀 현상까지 빚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기어S2가 애플워치 등 앞서 나온 경쟁사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전작들과 달리 삼성 제품뿐 아니라 전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을 지원하고 애플 운영체제인 iOS를 지원하는 것도 강점”이라고 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어S2는 최근 나온 스마트워치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 애플워치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며 “디자인과 사용성 측면에서 스마트워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삼성 기어S2 클래식 신규 모델인 로즈골드와 플래티넘을 선보였다. 18K(금 함량 75%) 로즈골드와 100% 플래티넘(백금) 소재로 마감해 스마트워치의 편의성에 명품 시계로서의 디자인 가치를 더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