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해당 영상 캡처화면
선관위 미디어과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젊은층을 겨냥해 소셜미디어 등에서 선보인 바이럴마케팅의 일환”이라며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도로 만든 것인데, 관공서에서 제작했다는 점에서 시각차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해당 영상의 콘셉트에 대해선 “성적 코드가 담겨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배우 박보영이 모델로 출연한 게임광고 ‘갓 오브 하이스쿨’ 등 기존 광고를 패러디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선관위는 2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아들으면 최소 음란마귀’라는 제목의 2분 35초 분량의 투표 독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소개팅 상황에서 남녀의 대화를 담고 있다.
소개팅녀 A씨가 “오빠, 혹시 그거 해 봤어요?”, “오빠가 지금 생각하는 그거요”라고 묻는다. 이에 당황한 소개팅남 B씨는 “아, 초면에 벌서부터 진도를…”이라며 A씨와 키스하는 상상을 한다.
뒤이어 B씨가 “저 근데, 진짜 저랑 하고 싶으시다는 건지”라고 되묻자, A씨는 “오빠랑 하고 싶기는 한데, 아직 그날이 아니라서…”라면서 상대방의 손을 쓰다듬는다.
영상 말미엔 두 사람이 투표하는 모습과 함께 ‘4월 13일 그들의 희망이 이루어진다’, ‘아름다운 선거·행복한 대한민국’이란 자막이 더해졌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