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에어비앤비
어렸을 적 물고기들과 물 속에서 함께 하는 그림을 그려본 사람이 꽤 많을 것이다. 그런데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그 하루가 현실이 됐다.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 생긴 최초의 수족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낼 지원자 신청을 받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국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사상 첫 수중 숙박 시설인 이 호텔은 150년 역사의 아쿠아리움 드 파리에 마련됐다. 이 곳에서 35종의 상어를 구경할 수 있다.
이 호텔 방(?)은 300만 리터 짜리 수족관 내 10m 깊이 원형 유리벽 안에 있다. 이 곳에는 아침식사와 간단한 음료, 주전부리, 치약, 칫솔, 샴푸, 변기 등이 구비돼있다. 게다가 동물보호활동가이자 수중 사진작가인 프레드 베일도 함께 한다.
에어비앤비는 오는 4일 자정까지 신청자를 받는데 11일부터 13일까지 1박씩 묵을 투숙객 3쌍을 모집한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신청을 받지만 미국이 제재를 가하고 있는 북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시리아 주민 등과 에어비앤비 직원 등은 신청할 수 없다. 그리고 안전문제로 몸무게 190kg 이상 나가는 사람들도 신청이 제한됐다.
아쿠리아리움 드 파리의 CEO는 “단순히 보는 것 뿐 아니라 굉장한 경험을 할 손님들이 온다는 것이 기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사람들이 상어가 해양 환경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