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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한방보따리]알츠하이머, 한방-양방 병행 치료하면 좋아

입력 | 2016-04-04 03:00:00


김한겸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알츠하이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뇌의 해마와 두정엽의 위축 정도를 확인해 알츠하이머의 진행 여부를 판단한다. 영상으로 뇌의 심각한 위축이 발견될 때쯤이면 이미 병은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안타깝게도 환자 대부분은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후 병원에 가서 검사와 진단을 받는다. 병을 확인한 후에는 약물 및 운동, 인지 등 여러 가지 치료를 오랫동안 받아야 한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알츠하이머가 최근에 더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 질병 자체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 당연히 한의학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치료해왔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알츠하이머에 효과가 있는 한약재 처방을 중심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약 제제 ‘PM012’는 동물실험을 통해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한방병원에서도 한약 복용 후 환자의 인지능력 등 알츠하이머 관련 수치들이 개선됐다는 보고를 내놓고 있다.

중국에서는 대표적인 양약 치료제인 ‘아리셉트’와 한약으로 각각 치료받은 환자를 비교해 보니 한약 치료군에서 좀 더 나은 결과가 나왔다는 연구도 있다. 또 알츠하이머에 대한 침 치료 연구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논문이 나올 만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곧 알츠하이머 증상을 개선해주는 한약 치료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비만과 흡연, 음주, 고혈압, 당뇨, 심혈관계 질환은 알츠하이머를 생기게 하는 주된 요인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식이조절과 적절한 운동, 여가 활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아야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면 한방과 양방 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




김한겸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