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지목팀들 개막 3연전 선전… LG, 이틀 연속 연장전 승리 선두
넥센, 윤석민 끝내기로 위닝 시리즈


프로야구 개막 3연전부터 예상 밖의 결과가 속출했다. 전력 유출 탓에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LG, 넥센, kt가 ‘물량 공세’를 앞세워 기분 좋게 출발했다. LG는 1일 개막전부터 이틀 연속 연장전에서 한화를 잡고 2연승으로 선두가 됐다. 2일에는 9회말까지 5-7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기어코 연장전으로 끌고 가 뒤집었다. 넥센과 kt는 2승 1패로 공동 2위.
LG는 마무리에서 선발 투수로 전환한 봉중근이 아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주전 유격수 오지환도 부상으로 빠진 상태.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양상문 감독의 과감한 대타, 대주자, 대수비 기용 승부수가 통했다. LG는 개막 엔트리에 투수를 단 8명만 포함시켰지만 경기 중반 이후 이동현과 임정우, 이승현, 최동환 등을 잇달아 투입하며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삼성에서 영입한 채태인이 박병호의 공백을 메웠다. 공격에서 부진했지만 1루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유격수 김하성도 3경기 동안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치며 제2의 강정호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개막 전 선수들에게 1∼2점 차 승부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자고 했는데 잘 풀어냈다”고 개막 3연전을 평가했다.
kt는 인천 SK전에서 0-2로 뒤진 7회초에 이진영의 역전 3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내 5-4로 이겼다. 김상현, 유한준 등 중심 타선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거둔 승리라 기쁨이 더했다. 한화-LG(잠실), KIA-NC(마산), 두산-삼성(대구)의 3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