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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한국명 고보경)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 상금 39만 달러(약 4억5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리디아 고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나흘 연속 3언더파로 대회 트로피를 차지한 것. 지난주 열린 KIA 클래식에 이어 2연속 우승이자 LPGA 투어 개인통산 12승이다.
종전 역대 최연소 메이저 2승은 박세리(39)의 20세 9개월이다.
리디아 고는 대회를 마친 후 캐디 제이슨 해밀턴과 어머니· 언니 등과 함께 18번홀 옆에 자리잡은 연못에 뛰어드는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허리 부상 후 한달만에 투어에 복귀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US여자오픈에 이은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렸지만 공동 2위로 만족해야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