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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사장 “볼보만의 럭셔리,수입車 시장 판도 바꿀 것”

입력 | 2016-04-05 03:00:00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볼보자동차 신사전시장에 전시된 ‘올 뉴 XC90’ 앞에서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사장이 포즈를 취했다. 2년 연속 국내에서 최대 실적을 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XC90을 내세워 수입차 중대형 SUV시장에서 1위 자리를 노린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고 안전하고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는 것이 볼보자동차의 핵심 가치입니다. 이러한 ‘볼보웨이(Volvo Way)’를 앞세워 독일차가 주도해온 한국 수입차 시장 판도를 바꿔 나갈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볼보자동차 신사전시장에서 만난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 사장(50)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볼보는 지난해 한국에서 4238대를 판매해 2년 연속 최고 실적을 갈아 치웠다. 지난해 출시된 크로스컨트리 라인업 3종의 선전과 업계 최장 수준의 ‘5년 또는 10만 km 무상보증’ 서비스가 신규 고객을 창출했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요즘엔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보다는 자기만족 때문에 수입차를 타는 이들이 많다”며 “차 선택에서도 과거보다 개인의 취향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독일차로의 쏠림 현상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가 올해 가장 기대하는 모델은 ‘스웨디시 럭셔리’의 정수로 꼽히는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올 뉴 XC90’이다. ‘올 뉴 XC90’은 새로워진 볼보를 상징하는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볼보가 럭셔리 브랜드로 부활하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첫선을 보였고 한 달 만에 400여 대가 사전 예약됐다. 전 세계적으로 4만 대가량 주문이 밀려 있어 한국에는 6월부터 차가 들어온다. 지금은 이 사장과 볼보의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이정재 씨만 이 차를 타고 있다.

이 사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22년간 일하면서 웬만한 좋은 차는 다 타봤는데 요즘처럼 차를 타면서 행복감을 느낀 적도 드물다”며 “XC90에는 볼보가 자랑하는 자율주행 최신기술이 대거 적용돼 정말 편안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밝힌 ‘올 뉴 XC90’의 연간 판매 목표는 2000대다. 그는 “수입차 중대형 SUV 시장의 연간 판매대수가 4000대가량인데 경쟁모델 대비 최고 수준의 편의장치와 안전시스템을 갖췄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점유율 50%로 1위를 차지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대우자동차와 BMW코리아를 거쳐 2014년 7월 볼보자동차코리아 사장으로 취임했다. BMW코리아가 한국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임 후 볼보의 고공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그는 벤츠, BMW와는 다른 볼보만의 럭셔리로 한국 시장에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볼보의 이미지가 그동안 약간 중후했다면 앞으로는 젊고 트렌디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며 “실제로 지난해 볼보를 산 고객 중 30, 40대 비중이 72%로 수입차 평균(60%)보다 높았다”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