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8] “대권병? 그러면 후보 양보했겠나”… ‘朴대통령 저격 포스터’ 사과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4일 “(총선 결과) 교섭단체가 되면 소선거구제 개편을 시도할 것이고 대선 전 이합집산하는 일이 없도록 대통령 결선투표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 이후에도 야권 통합 대신 내년 대선까지 독자적인 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의미다.
안 대표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개헌론에 대해선 “어떻게 국민들의 기본권을 향상시킬 건지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게 순서”라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야권 분열 책임이 안 대표의 대권 욕심에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권병에 걸린 사람이 후보를 양보하겠느냐. 대권병이라는 말은 제게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를 언급하며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김 대표의 야권연대 제안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저희 당을 정치공작의 대상으로 삼았다”면서 “그것들이 실패하다 보니 이제 패배의 책임을 돌리려 공작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