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켜요 착한운전] 14명 탑승중 사고… 11명 안전띠 안 매, 뒷좌석 착용의무화 법안은 폐기 위기
올 들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이로 늘었다. 특히 차량에 탑승했다가 사망한 사고가 많았다. 경찰은 영·유아 카시트 사용 의무규정 위반 때 처벌 수위를 2배로 강화할 방침이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1∼3월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6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9명에 비해 무려 188.9% 증가했다. 26명 중 절반이 넘는 14명은 차량에 타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 중 11명이 안전띠를 매고 있지 않았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사망자는 한 명도 없다가 올해 3명으로 늘어났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에만 65명으로 전년보다 25%나 증가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2년 연속 4000명대를 기록하며 감소세인 것과 대조적이다. 경찰은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을 줄이기 위해 올해 안전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은 채 6세 미만 아동을 태우고 운행하다 적발될 경우 현행 3만 원인 과태료를 6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