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산가 “1600도 넘는 고열로 소금 녹이면 중금속 사라지고 미네랄성분 남아 질 좋은 소금은 많이 섭취해도 인체에 문제없고 오히려 유익”
김윤세 인산가 회장·전주대 대체의학과 교수
김 교수는 “질 좋은 소금은 인체에 유익할 뿐만 아니라 많이 먹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가 꼽는 질 좋은 소금은 죽염이 대표적이다. 그는 죽염 속에는 갖가지 미네랄 성분이 함유돼 있다고 설명한다. 1600도가 넘는 고열로 소금을 녹이면 그 속에 있는 중금속 성분 등이 사라지고 미네랄 성분은 그대로 남는다. 이 미네랄 성분과 천일염, 대나무, 소나무 등의 고유한 성분이 결합되면 영양적으로 더 우수해진다는 것이다.
어떤 소금이 몸에 좋은지를 놓고 불거진 논란은 지금도 현재 진형형이다. 소금이란 필요한 만큼의 나트륨과 염소를 섭취하고, 짠맛을 느끼기 위해 먹는 것이기 때문에 유독 몸에 좋은 소금은 없다는 반박이 나온다.
또 전문가들은 소금은 불에 탈 수 있는 유기물이 포함돼 있지 않으므로 가열을 통해 정제할 수 있는 것이 사실상 없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암과 난치병을 가진 사람들이 죽염의 효능을 봤다고 말하는 사례가 무수히 많다”라며 재반박한다.
그는 죽염제조회사인 ‘인산가’를 통해 죽염을 최초로 상품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교수는 1980년대 말 지리산 자락에 기거하며 의술을 펼친 것으로 알려진 인산 김일훈(1909∼1992)의 아들이자 죽염 제조법 계승자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오리지널 죽염 제조 기술을 보유한 죽염 종가의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교수는 아버지인 김일훈 선생의 유지를 받들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죽염 제조법을 세상에 처음 공개한 김일훈 선생은 청년 시절에는 독립운동에 헌신했고 이후에는 민초들 속에 묻혀 그들의 목숨을 구하고 돌본 인물이다. 의술을 익히고 이를 주변에 대가 없이 베풀었다고 한다. 김 선생이 오늘날 죽염 제조법의 근간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선생은 광복 후 양한방종합병원과 한의과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다가 좌절하고 계룡산으로 낙향했다. 계룡산, 전북 남원의 운봉마을, 경남 함양의 살구쟁이 마을 등지를 전전하면서 글방 훈장, 산판 목물, 함지박 깎는 일 등으로 생계를 꾸렸고 신약 개발에 일생을 다 바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산가의 죽염.
이렇게 여덟 번을 굽는데 한 번 구울 때마다 소금 빛이 흰색에서 회색으로 짙어진다. 마지막 아홉 번째 구울 때는 1600도 이상의 온도로 가열한다. 소요되는 시간이 25일 정도이다. 이 과정에서 영양적으로 우수한 소금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실제로 매년 인산의학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1000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4월 30일에 태어난 김 선생을 기리며 그가 말년에 수많은 암과 난치병 환자들을 돌보았던 경남 함양군 삼봉산 일대에서 탄신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에도 이달 30일 인산의학을 실천하는 1000여 명의 인산가 회원이 참가한 축제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죽염건강론이 단순한 대체의학적 지식이 아니라 순리와 자연의 이치에 부합하는 지혜로운 섭생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죽염건강론을 순리와 자연의 이치에 맞는 생활실천을 통해 건강을 키우는 사상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