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명인들의 열전 7일 티 오프 한국선수 유일… 2010년 이어 두번째… “샷 감각 좋아, 1차 목표는 컷 통과”
한국인 출전 선수로는 세계 랭킹 26위 안병훈(25·CJ·사진)이 유일하다. 안병훈은 지난해 말 세계 랭킹 5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려 초청장을 받았다.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2010년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2라운드 합계 11오버파 155타로 컷 탈락했다. 6년 전 처음 밟아본 마스터스에서 높은 벽을 실감했던 안병훈은 이후 유럽투어에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골퍼로 성장했다.
5일 오거스타에 도착한 안병훈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만큼 의욕이 많다. 1차 목표는 컷 통과다. 그렇게 되면 3, 4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거스타 골프클럽은 신중한 코스 공략이 요구된다. 그린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치느냐도 중요하다. 지난 한 주 동안 집중적으로 그린 주변의 퍼팅 훈련에 매달렸다. 최근 드라이버, 아이언 샷의 감각이 좋기 때문에 퍼팅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달 월드골프챔피언십 델 매치플레이에서 목 통증으로 기권했던 그는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는 등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시즌이라 컨디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