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6주년/교통의 新미래]‘모빌리티 혁명’ <1>
전기차 공유서비스 정착된 프랑스 도시 3월 말 프랑스 이제르 주 그르노블 도심의 전기차 주차장에서 일본 도요타가 생산한 2인용 전기차 ‘아이로드’(오른쪽) 1대와 1인용 전기차 ‘컴스’ 2대가 충전을 하고 있다. 2인용 아이로드는 앞뒤 좌석에 1명씩 탈 수 있다. 유럽 도시에서는 여러 사람이 나눠 탈 수 있는 초소형 전기차 공유서비스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르노블=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5일 동아일보와 한국교통연구원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교통 분야 주요 7개 나라를 대상으로 ‘정보기술(IT) 융합 자동차’ ‘친환경 자동차’ ‘드론’ ‘자기부상철도’ ‘교통운영 및 정보관리’ 등 5대 미래교통기술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1위를 차지한 미국의 기술력을 100점으로 봤을 때 한국은 44.7점에 머물렀다. 이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내놓은 5대 미래교통기술 분야의 최근 10년간(2005∼2014년) 특허 및 논문 실적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에 이어 프랑스(69.4점), 중국(57.2점), 일본(56.5점), 독일(56.0점), 영국(51.8점) 순으로 기술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 진출하던 중국이 ‘미래 교통 3대 강국’에 포함될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IT를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등 교통운영 및 정보관리 분야 기술경쟁력은 특허(2위)와 논문 실적(5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 분야의 경쟁력을 십분 활용한 ‘한국형 교통서비스 혁신 모델’을 적극 개발하고 해외로 진출하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창운 교통연구원 원장은 “교통에 AI와 ICT가 결합돼 모빌리티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하고 변하는 시대에 맞는 정책과 사업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