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북의 낙후가 더민주 국회의원들의 무능 탓이라고주장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전라북도 유권자를 향해 “배알도 없는가. 전라북도 도민 여러분 정신 차리라”고 특정지역 폄훼성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북 도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후보 지원유세에서 “전라북도 국회의원 몽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만들어 놓고 배신감 느끼지 않는가. 이렇게 하고도 이번 총선에서 야당 의원 다 만들어 줄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또한 “30년 동안 전라북도는 민주당을 지지해 왔지만 전라북도로 돌아 온 것이 무엇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지난해 인천 국가예산 증가율은 17%, 충청남도는 10%, 전라북도 고작 0.7%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힘없는’ 더민주 의원들이 예산을 못 땄다는 지적.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전라북도 예산폭탄을 터뜨리고 싶어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대표의 ‘배알’ 발언과 관련해 더민주는 "전북 도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발끈했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북을 얼마나 무시하면 이런 막말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전북을 위해 도대체 무슨 일을 했기에 이렇게 당당한지 모르겠다"며 "우리 당이 전북 발전을 위해 노력할 때 번번이 딴죽을 걸었던 사람들이 무슨 자격으로 전북도민을 무시하고 모욕하는지 묻고 싶다"고 쏴붙였다.
그는 "새누리당이 그리도 잘해서 대구와 부산경제가 침체에 빠져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나라 경제를 망친 것도 모자라 이제 유권자까지 모욕하는 새누리당의 후안무치함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