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석역과 101, 109번 정류장 반석천 유럽풍 카페거리도 매력적
대전 유성구 반석역 주변은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늘고 택지개발로 유동인구가 급격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맛집과 분위기 좋은 커피숍 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오송~정부세종청사를 오가는 BRT 이용객이 반석역에서 내리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암행 맛평가단의 정밀 스캔 결과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맛있는 정거장 암행평가단’ 13명이 추천한 반석역 주변 맛집은 50여 곳. 이들은 이 중 최종 20여 곳을 골라 정밀 탐색했다. 음식 맛은 물론이고 서비스, 시설, 가격 대비 만족도, 심지어 주방과 쓰레기장까지 뒤졌다. 식당에서 나오는 손님들에게 “평가해 달라”는 질문도 했다. 한 평가자는 닷새 동안 무려 17곳을 돌며 맛을 보았다. 몸무게가 2kg이나 늘었다고 한다. 이 중 7, 8곳은 ‘누구에게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집’으로 평가받았다.
반석역 1번 출구로 나와 반석천 방향으로 260m 걷다 보면 겐로쿠(042-823-8549)가 있다. 주 메뉴는 우동과 소바. 지도리우동은 일본 규슈 지방의 대표 우동으로 닭과 구운 대파로 향을 낸다. 다랑어포로 맛을 내는 우동 육수와는 달리 고등어와 말린 전갱이, 말린 꽁치, 다시마 등으로 육수를 냈다. 점심 때 7000원으로 착한 가격. 영양밥 또는 아기 주먹만 한 유부초밥이 덤이다. 정갈한 분위기이지만 좌석 수가 30개로 점심 때는 번호표를 받아야 한다. 어수선한 게 흠.
반석역 3번 출구 쪽 초밥집인 이치고(825-1805)는 우동과 초밥이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일 초밥모둠 세트로 광어, 광어지느러미, 참치, 문어, 생새우, 초새우, 유부, 치즈 등 8조각이 오른다. 밥과 생선 비율은 3 대 7 정도. 백화점 5 대 5, 대형마트 6 대 4에 비해 생선 비율이 높고 신선도도 우수하다. 우동은 유부가 푸짐하다. 주말과 평일 가격 차가 있지만 만족도는 높다.
○ 반석천 따라 유럽풍 카페거리도 인기
커피메모리 뒷골목에 수제 초콜릿을 제작, 판매하는 르쇼콜라데디유(822-9782)는 반석역의 새로운 명소. 대전보건환경연구원 조근희 부장은 “초콜릿 제조전문가인 주인장 박모 씨의 열정, 마카롱까지 대전에서 자랑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초콜릿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매장은 매혹적이다.
이 밖에 제리나이프(825-3496·스테이크 와인), 신선한 횟감을 자랑하는 달따러가자(823-5558)는 인근에 있는 국가정보원 고위 간부가 추천했다. 평가 역시 좋았다. 대전이 본점인 지성훈왕족발(825-2944), 이탈리안 레스토랑 세르보(823-2110)는 다시 찾고 싶은 집으로 평가됐다. 전광훈 반석역장은 “반석역 주변 식당의 품격이 대전에서 꽤 높다”고 했다.
하지만 네이버나 다음, 구글 등 포털사이트에 ‘반석역 맛집’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국수’와 ‘△△△칼국수’는 평가단으로부터 낙제점을 받았다. 바지락 신선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거나, 면발에서 밀가루 향이 너무 강하다는 평가다.
※이 시리즈는 매주 금요일자에 게재됩니다. 15일자에는 지족역과 114, 116, 117, 119번 시내버스 노선 주변 맛집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소개할 만한 맛집이 있으면 e메일(doyoce@hanmail.net)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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