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가 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봄철종별배트민턴리그전 한체대와의 여자대학부 결승에서 3-2로 승리하고 22년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부산외대 선수단이 우승 직후 감격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3-2 한국체대 꺾고 女대학부 정상
김경란 코치·한소연 합류 원동력
女일반부 스카이몬스 5전승 조 1위
지난해 3월 열린 2015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여자 대학부에서 대진대학교는 창단 4년 만에 첫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신생팀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대진대는 그해 9월 김경란 감독에게 해임을 통보했고 더 이상 배드민턴 특기생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학교의 발표는 “예산상의 이유”였다. 기존 선수들에 대한 지원도 대폭 줄어들었고 유능한 지도자의 공백도 컸다. 김경란 감독은 올해 부산외국어대학교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차세대 단식 기대주로 꼽힌 한소연(21)도 스승을 따라 대진대를 떠나 부산외대에 편입했다.
부산외대는 결승전 1단식에서 김유정이 한국체대 김효민에게 0-2(13-21 12-21)로 패하며 첫 경기를 내줬다. 그러나 2단식에서 한소연이 한용주를 2-0(22-20 21-8)으로 이겼다. 3복식을 내눴지만 한소연이 다시 4복식에 출전, 이다빈과 조를 이뤄 이단비-한용주를 3-2(21-9 19-21 16-21)로 꺾으며 마지막 5단식까지 승부를 이었다. 5단식에서 김호연이 박민정을 2-0(21-14 21-10)으로 이기며 우승을 확정했다.
여자일반부 조별 예선에서는 B조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몬스가 삼성전기를 3-0으로 꺾고 5전 전승으로 조1위에 올라 준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은행도 김천시청에 3-0으로 이겨 3승2패로 조2위를 기록해 4강에 진출했다. A조에서는 MG새마을금고가 KGC인삼공사를 3-0으로 이기고 4전 전승으로 조1위를 기록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KGC인삼공사는 포천시청과 각각 2승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승점에서 앞서 조2위로 4강에 진출했다.
김천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