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격전지를 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일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는다. 호남의 ‘반(反)문재인’ 정서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문 전 대표 측은 7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이번 호남 방문은 특정 후보 지원보다는 호남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솔직한 심경을 밝혀 지지를 호소하는 ‘위로’, ‘사과’, ‘경청’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호남에 소홀했던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호남의 쓴소리를 듣겠다는 의미다. 문 전 대표는 8일 광주에서 지역 주민들을 만난 뒤 9일에는 유세 지원을 요청한 전북 정읍과 익산을 방문한다. 문 전 대표 측은 “전남 방문 등은 추후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은 호남에서 반문 정서가 고착화될 경우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