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혁 연구원 사이언스誌 게재… 액체로 반도체 제작 전 공정 진행
연구진이 개발한 ‘스핀코팅’ 기법으로 만든 나노 필름. 300도 이상 고온에서 제작할 필요 없이 상온에서 만들 수 있고,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 기판을 쓸 수 있어 휘어지는 소자를 개발하기에 용이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최근 전자기기가 작고 가벼워지면서 반도체 소자도 기판 위에 나노 입자를 얇게 붙여 필름 형태로 만들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나노 입자의 크기나 배열 방식을 달리하면 다양한 특성을 가진 소자를 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나노 입자를 기판에 붙이는 과정에서 고온의 열이 가해져 입자 고유의 특성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또 대형 장비를 이용해 진공 상태에서 입자를 부착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제작비용이 비싸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소자 제조 공정의 전 단계를 용액으로 진행한 것은 세계 최초”라며 “소자 하나의 가격을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