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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북 치며 軍생활 스트레스 날려요

입력 | 2016-04-08 03:00:00

육군, 세로토닌 드럼클럽 창단식




육군 최전방 부대인 5사단 장병들로 구성된 세로토닌 드럼클럽이 5일 경기 연천군 수레울 아트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장병들이 모둠북을 치면서 병영생활의 스트레스를 풀고 전우애를 다질 수 있는 동아리가 육군 최전방 부대에 만들어졌다.

육군 5사단은 5일 경기 연천군 수레울 아트홀에서 장준규 참모총장과 정신의학계 원로인 이시형 박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로토닌 드럼클럽 창단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이 박사의 세로토닌 건강법 강의와 장병의 모둠북 공연, 창작 뮤지컬 난타 시범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세로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로 행복감을 느끼게 해줘 ‘행복 호르몬’으로도 불린다. 이 박사가 주도하는 ‘사단법인 세로토닌 문화’는 북을 치면 세로토닌 분비가 활성화된다는 점에 주목해 범국민적인 세로토닌 드럼클럽 창단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박사는 2014년 말부터 각 군 부대를 대상으로 세로토닌 드럼클럽 후원사업에 주력해왔다. 세로토닌 문화 측은 기업의 후원을 받아 5사단 드럼클럽에 모둠북 15세트와 공연복, DVD 교재를 기증했다. 또 전문 강사가 매주 한 차례 부대를 방문해 동아리 활동을 지도할 계획이다.

육군은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에 맞서 장기간 고도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장병들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정서를 순화하기 위해 세로토닌 드럼클럽 창단을 권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육군 20사단에서 세로토닌 드럼클럽이 창설돼 활동 중이다. 20사단 군의관인 정정엽 대위는 7일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화를 잘 내던 병사도 드럼클럽 활동을 하면서 전우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은 장병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병영문화 개선 차원에서 세로토닌 드럼클럽 활동을 모든 최전방 일반전방초소(GOP) 사단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