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유권 분쟁지역 긴장 고조 우려”

6일 관영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중국 교통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스프래틀리 제도의 인공섬 수비 환초(중국명 주비자오·渚碧礁)에 공사를 시작한 등대 건설을 마치고 5일 완공식을 가졌다.
높이 55m의 이 등대는 불빛이 주변 해역 40km까지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등대가 선박에 기준 위치와 항로 안내, 항해 안전 정보 등 효율적 항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등대는 또 자동인식장치 등을 갖추고 있어 스프래틀리 제도를 오가는 선박들에 대한 중국의 감시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의 인공섬 등대 가동 조치에 대해 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더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