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루 열량의 10% 이내로”… 9월부터 음료-과자에 함량 표시
학교내 커피자판기 설치도 제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른바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 정부가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가공식품(우유 제외)을 통한 국민의 평균 당류 섭취량을 1일 열량의 10% 내로 낮추는 게 목표다. 가령 하루 총 2000Cal를 섭취하는 성인의 경우 50g(각설탕 16.7개) 미만으로 섭취하도록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17년까지 시리얼류와 코코아가공품 등에 우선적으로 당류의 ‘%영양성분 기준치’(제품에 들어있는 성분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90%라면 하루 권장량의 90%를 섭취한다는 것) 표시를 의무화하고 2019년에는 드레싱과 소스류, 2022년까지는 과일과 채소가공품류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당 함량이 높은 조리식품과 음료에는 당류 자율표시를 추진하고, 시중 유통제품들이 ‘당을 줄인’이라는 표시나 광고를 할 수 있도록 ‘저(低)’ 기준값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