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가 “북한이 중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글을 인터넷 판에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이 글은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에게 신뢰를 주는데 실패했으며 핵실험을 통해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려 한다”고 비판하면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인식이 매우 비판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드러냈다.
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런민일보 국제판(인터넷판)은 7일 평론을 통해 “북한이 중국에 점차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은 핵무기 전략이 결국은 평양의 안정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시간”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부적절한 군사 경제 기술 경영 능력으로 일본 후쿠시마(福島)에서와 같은 어떤 핵누출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중국 동북지방의 안전에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라며 중국이 북한의 ‘핵 방사능 누출’ 사고를 위협 요소로 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 중국 상무무가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을 위해 석탄 철광 금 티타늄 희토류 등 북한과의 교역 금지 품목 리스트를 발표한 이후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교역 금지에 따른 타격은 6개월에서 1년 후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