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터질까 관심을 모았던 한화와 삼성의 외국인 거포들이 같은 날 한국 무대 1호 홈런을 신고했다. 한화의 윌린 로사리오는 8일 창원 NC전에서 0-1로 뒤진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NC 잭 스튜어트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 125m. 로사리오는 개막 5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227(22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하다 6경기 만에 첫 홈런을 뽑아냈다. 콜로라도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사리오는 2011년 4월7일 애리조나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국 날짜로 8일이었다. 메이저리그와 한국 프로야구에서 첫 홈런을 같은 날 때린 것이다. 로사리오는 2013년에도 한국 시간으로 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홈런을 쳐냈다. 로사리오에게 4월8일은 행운의 날로 기억될 만하다.
삼성의 아롬 발디리스도 롯데전에서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개인 시즌 1호이자 올 시즌 첫 만루 홈런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