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로 영입된 스캇 코프랜드 선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G, 코프랜드 영입때 인성 체크
이호준 “성실한 테임즈 큰 영향”
KBO리그에서 외국인선수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선수를 평가하는 기준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단연 실력이다. 메이저리그 성적이 좋으면 더할 나위 없지만 마이너리그에 오래 있었어도 투수의 경우 승패·방어율뿐 아니라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퀵모션, 땅볼유도 등 세부기록이 괜찮으면 선호하는 편이다. 타자도 삼진·볼넷 비율, OPS(출루율+장타율) 등이 좋으면 영입 물망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요즘 구단들은 스탯 외에 중시하는 게 또 하나 있다. 바로 인성이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도 팀에 융화되지 못하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자칫 벤치 분위기까지 흐려놓는 골칫덩이가 되기 때문이다.
● LG 새 용병? 인성까지 봤다!
LG는 장고 끝에 새 외국인투수로 스캇 코프랜드(29·토론토)를 영입했다. 코프랜드는 키 192cm, 체중 110kg의 우수한 체격조건을 갖춘 우완투수로,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5경기(3선발등판)에 등판해 1승1패·방어율 6.4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는 21경기에서 11승6패·방어율 2.95라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LG 양상문 감독은 “제구력이 좋고 땅볼 유도 능력이 있다”며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뿐 아니다. 코프랜드를 스카우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잭 한나한은 “성실하고 팀 융화가 좋은 선수”라고 부연 설명했다. 2013년 도미니카리그에서 코프랜드와 한 팀에서 뛴 루이스 히메네스도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성격이 좋은 ‘나이스한 친구’로 기억한다”고 평가했다. 즉, 코프랜드를 선택하는데 인성이 많이 반영됐다는 얘기다.
● “외국인 몇몇에 좌우되는 리그 NO!”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