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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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류를 많이 섭취하면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이 중 가장 위험한 게 바로 당뇨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는 252만 명에 이르는데, 이는 2010년의 202만 명에서 24.6%나 증가한 수치다. 당뇨병은 인슐린 부족으로 인해 세포에서 포도당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그 결과 혈액 속의 당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병인데 완치가 불가능하고 각종 합병증을 동반하는 까닭에 평생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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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당뇨병은 합병증 관리가 중요하다. 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14.2%(35만6000명)가 망막병증, 백내장 등 눈 관련 합병증을, 13.4%(33만7000명)는 신경병증 동반 합병증을, 5.8%(14만7000명)는 신장 합병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협심증, 뇌중풍(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과 당뇨 발 등을 일으킨다.
합병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사망이나 실명, 사지(四肢) 절단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으로 인한 하지(下肢) 절단은 정상인의 40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당이 높으면 혈관이나 장기 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정상인에 비해 세균 감염이 잘 일어나고 가벼운 상처도 잘 낫지 않아 발 등 말단 부위의 궤양이나 괴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또 당뇨병으로 인해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만성신부전이 생길 수 있고 당뇨 망막병증은 시력을 점차 떨어뜨려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게 한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선 적절한 식습관을 통한 혈당 조절뿐 아니라 표준 체중의 유지와 혈압 및 지질(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관리가 필요하다. 다만 합병증이 나타났을 경우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증상별로 관리법이 다르니 반드시 의료진을 찾아 진료를 받고 처방에 따라야 한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도움말=고려대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