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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스타터’ 서울은 잊어라

입력 | 2016-04-11 03:00:00

전남 누르고 개막전 패배후 3연승… 지난 두 시즌 동안 얻은 오명 벗어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밟은 국내 프로축구 4개 팀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 무패(3승 1무)를 기록 중인 서울이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도 3연승을 달리면서 순항했다.

서울은 10일 열린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전남과의 방문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개막전 패배 후 3연승했다. 승점 9가 된 서울은 2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얻은 페널티킥을 아드리아노가 성공시키면서 승점 3을 챙겼다. 시즌 3호 골을 기록한 아드리아노는 권창훈(수원)과 함께 득점 공동 3위가 됐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6분 이석현의 선취골에 도움을 기록하는 등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3승을 챙긴 서울은 ‘슬로 스타터’의 이미지도 벗어 던졌다. 서울은 2014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한 뒤 4경기 만에 첫 승을 맛봤고, 2015시즌에도 개막 후 3연패를 당한 뒤 4경기째에 첫 승을 신고해 슬로 스타터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ACL 조별리그와 K리그 클래식 8경기에서 6승 1무 1패로 75%의 승률을 자랑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45)은 “방문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면서 슬로 스타터의 이미지까지 떨쳐낸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6일 ACL 조별리그에서 약체 빈즈엉(베트남)에 2-3의 충격 패를 당했던 지난 시즌 우승팀 전북은 포항과의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막강 화력의 전북은 올 시즌 4경기에서 4골로 경기당 한 골을 넣는 데 그치고 있다. 빈즈엉과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던 전북의 수비수 김창수(31)는 이날도 후반 41분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1-0으로 앞서던 전북은 김창수가 퇴장당한 뒤 3분 만인 후반 44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편 올 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한 수원FC는 전날 상주와 1-1로 비기면서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승점 6)를 기록했다. 올 시즌 4라운드까지 무패 팀은 선두 성남(3승 1무·승점 10)과 전북(2승 2무·승점 8), 수원FC 세 팀뿐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