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20대 국회 끝으로 정치 그만두려 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저는 이번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려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1일 오전 부산 연제구 연산역 앞에서 김희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날 지원유세에서 김 대표는 “선거가 내일 모레로 다가왔다”며 “이번 선거 투표하러 안 가겠다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그분들을 투표장에 나오게 하는 것이 이번 선거 승패를 가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저희들(새누리당)이 잘못한 것 잘 알고 있다. 잘못한 것 깨닫고 이제 잘 하려고 심기일전해서 나섰다”면서 “선거가 끝나는 대로 승패와 관계없이 이 모든 걸 책임지고 저는 당 대표에서 사퇴한다고 밝힌다. 제가 책임질 테니 여러분 우리 새누리당을 한번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어제도 밤늦게 선대위 관계자들을 불러서 계산해보니까 145석에서 까딱까딱 하고 있다”며 “이번에 우리가 과반수 못 넘기면 우리나라 미래 보장이 안 된다”며 과반 달성을 위해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선거, 당선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당선되면 6선 의원”이라고 말한 뒤 “이번 20대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려 한다”고 선언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