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정 신한금융투자 PWM잠실센터 PB팀
일부 학생은 “가진 돈이 없으니 재테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데, 이는 잘못된 사고방식이다. 재테크는 목돈이 있어야만 하는 게 아니다. 부모님께 받은 용돈이나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어떻게 쓰고 관리하느냐가 재테크의 시작이다.
20대부터 올바른 자금 관리와 재무 설계 습관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테크 습관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은 20∼30년 뒤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계부를 쓰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다. 기업이 재무제표 작성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과 같다. 가계부는 성공적인 자금 관리에 필요하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이 제공하는 앱을 비롯해 편리하게 가계부를 쓸 수 있는 앱이 많이 나와 있다. 입출금이나 체크카드 사용 문자가 오면 알아서 가계부를 작성해주는 앱도 있다. 장부를 기입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개인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 번째는 20대를 위한 맞춤형 통장에 가입하라는 것이다. 20대만 가입할 수 있는 통장은 자동입출금기(ATM) 인출 및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특별금리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우대금리보다 수수료 면제 혜택이 크고 지점 방문이 편리한 은행을 찾아 통장을 개설하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자투리 돈으로 주식, 펀드에 투자해 보라는 것이다. 최근 한 증권사 광고에서 ‘커피 값(5000원)으로 살 수 있는 국내 주식이 700여 개’라는 얘기가 나온다. 커피 값을 아껴 주식을 사거나, 성장하는 해외기업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펀드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투리 돈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큰 부담이 없다. 대학생 때부터 투자를 통해 경제관념을 키우는 것이 돈 몇 푼 모으는 것보다 훨씬 값진 재테크가 될 수 있다.
노희정 신한금융투자 PWM잠실센터 PB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