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 사진제공|NEW
■ 태양의 후예가 남긴 것들
14일 종영하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낳았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큰 성공은 향후 한국드라마가 현지 공략에서 맞게 될 또 다른 장벽이란 의견도 나온다. ‘태양의 후예’가 남긴 것들을 정리했다.
‘기승전송중기’라는 유행어처럼 결론은 송중기다.
신드롬을 만들어낸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관통하는 한 단어. 바로 ‘송중기’라는 얘기다.
송중기는 그동안 미소년 이미지로 여성 시청자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했다면, 이번엔 군 제대 후 더욱 남성다워진 모습으로 돌아와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송중기 앓이’는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중국에서도 ‘송중기 상사병’ ‘송중기 주의보’까지 내려질 정도로 그의 파급력은 셌다. 군복을 입어도 ‘섹시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송중기의 외모와 매력이 한데 어우어진 덕분이다.
송중기는 극중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을 맡고 강한 카리스마에 리더십까지 갖춘, 모든 여성이 원하는 ‘남성상’으로 자리 잡았다. 뛰어난 실력에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성숙한 ‘남자’의 모습이 국적 불문, 여심을 사로잡은 비결로 꼽힌다. 여기에 가끔씩 엿보이는, 뽀얗고 해맑은 모습이 그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송중기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드라마 종영 후 아시아 전역에서 팬미팅을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난다. 그가 국내외에서 제안 받은 광고도 무려 100여 편에 이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